2024. 12. 31. 22:58ㆍ일기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뭅니다.
원래라면 한 해가 가는 것에 대해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지만, 올 해가 가기 전에 한 해는 어땠는지 한번 회고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한번 올 한해를 돌아보며 글을 적습니다.
작년(2023년) 중반쯤부터 조금씩 일기를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아니고, 포스타입 (https://www.postype.com/@ssockyep/series/1128067)에 썼었다가 일기를 쓰기에 적합한 플랫폼은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이 블로그로 돌아왔죠. 돌아왔다고 하기는 좀 그런 게 다시 블로그에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나서는 그렇게 많이 쓰지를 않았습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일기들과 계속 적었던 메모들...은 집에 없고 본가에있어서 아무튼 기억에 의존해서 일년을 돌아보겠습니다.
23년 12월에 예상하지 못했던 수술을 받았습니다. 종격동에 종양이 발견되어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었죠. 다행히 수술 결과는 좋아서 한두 주 정도만에 회복하여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상은 첫 취직으로 인한 새로운 일상이었죠.
앞에도 말했다시피 해가 바뀌는 것에대해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기에 올해의 목표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지만, 수술을 받은 경험이 인생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삶에대해 생각해봤었습니다. 또 마침 취직하게 되어서 일을 새로 시작하였고, 새로 갖게된 마인드는 '커리어적인 뭔가를 쌓기 시작하자' 하나와 '필요 없는 자극은 줄이자' 입니다.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면, 면접을 여러군데 보다가 합격한 두 회사에 합격해서 한 회사를 다니다가 몇 달 늦게 나온 다른 회사의 면접 결과를 듣고 조건을 따라서 짧은 기간 후에 이직하게 된 일도 있었습니다. 그 때는 옮기는 게 맞는 선택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알고 있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수 있지만, 그 미래를 모른다는 게 인생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어쩌다가 1년 경력도 안 됐는데 헤드헌터에 연락을 받아서 (신입이지만) 또 다시 이직 제안을 받기도 하였고요.
제 커리어가 어디로 향할지는 모르겠지만, 일이라는 것을 열심히 하다보면 어딘가로는 이동한 상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하는 방향 없이 헤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하더라도 많은 길을 걸어본 상태라는, 경험이 생긴 이후일 것이기에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올 한 해 열심히 했는가? 묻는다면 잘 모르겠지만...
자극 줄이기(도파민 디톡스)는 실패인 것 같습니다. 뭐 완전 실패했는가? 하면 아니지만, 실패라고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극을 줄여야겠다, 정확히는 쓸데 없이 자극적인 것만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 시간이 좀 아깝게 느껴져서 조금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향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쓸데 없이 자극을 추구하는 것을 줄이고 조금 더 건설적인 일을 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쇼츠를 보는 등의 쓸데없는 시간을 줄이려다보니 잘 안돼서 그 시간에 일을 시작해서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보다 책도 더 많이 읽고, 듀오링고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기도 했고, 출퇴근도 하고있다보니 게임하는 시간은 확실히 줄긴 했습니다. 하지만 원래 목표했던 것처럼 건전한 생활을 했는가 하면 아직 원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뭐 이렇게 적고보니 생각보다는 한 게 많네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앞으로 살아하는 데 이루고싶었던 목표라 생각하면 진보한 면이 있으니 생각보다 느리지만 성공을 향해가고있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쓸 메모장 겸 다이어리를 새로 꺼내면서 앞장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을 썼습니다. 올 한 해, 특히 마지막 달에 힘든 일이 많았고, 앞으로도 이처럼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타인에게 친절하고 행복하게, 나누며 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올 한 해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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