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ew Gear.... / 디지마트 젠마켓 베이스 대리구매 후기

2024. 11. 2. 16:11음악

약 4년전... 대학생이 된 후 잠시 그만 뒀던 베이스를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5년만에 다시 시작했다.
집 근처에 있던 학원을 다녔었고, 그 때 Uptown Funk를 연습했었다. 원곡에선 베이스 E보다 낮은 CD음까지 써서 D드랍 튜닝으로 했었다. 맘같아선 C드랍까지 하고싶었지만 그러기엔 장력이 부족해져서 음이 안나와서 울면서 C-D를 그냥 D-D로 연주했다.

당시 영상 있음...

이 이전까지만 해도 5현베이스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지만 저 곡 때문에 5현베이스에대한 열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5현 베이스를 써본적이 없는데 괜히 샀다가 별로면 다시 판다고 하더라도 돈과 시간을 너무 많이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과.... 대학원생이라 돈이 많이 없다는 현실... 이 두가지가 합쳐져 야마하의 TRBX305 정도의 베이스를 사려고 했는데, 돈이 없다는 현실이 너무 커서 못샀었다.

5현 베이스는 아니지만 사고싶던 베이스는 조 다트 시그니처... 진짜 단순하게 픽업 하나 볼륨 노브 하나인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려고 돈으고 있었다.

톤 노브조차 없이 깔끔하게 볼륨 노브 하나인게 너무 좋다. (이미지 출처 - https://intl.sterlingbymusicman.com/products/joe-dart)

그러다가 봇치 더 락을 보고
케이온 보고 베이스 시작한 씹덕 입장에서 참을 수 없었다.

히로이 키쿠리 베이스 이거 어떻게 참는건데...

히로이 키쿠리는 4현인 TRB1004J를 쓰지만 아무튼 조다트 시그니처랑 색도 비슷하고 마침 5현이기도한 TRB1005J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무작정 뮬에서 중고를 찾다가 매물 자체도 많지 않은데 NT 색상은 더 적어서 일본 직구쪽으로 찾아보게 됐다.

최근의 놀라운 알고리즘과 아이폰의 도청 덕분에 인스타에서 광고로 '베이스 구매는 디지마트 대리구매 해주는 젠마켓!' 같이 나와서 젠마켓을 알게 되었고, 좀 찾아보니 평이 나쁘지 않아서 이제 디지마트를 눈팅하는 사람이 됐었다.

사실 이때까지 조다트에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는데 매물도 없고 돈도 없고 아예 조다트3 같은 걸 새걸로 사려고 스털링 홈페이지를 보기도 했지만 환율을 갈수록 높아만지고 그냥 이전에 5현 사기로 했던 생각과 함께 디지마트에 마침 올라온 TRB1005J를 주문했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디지마트에서 검색했더니 마침 올라온 매물이 있었다.

젠마켓이 쉽게 되어있어서 그냥 그 URL을 복붙해넣고 기다리니 결제하란 메일이 왔다.

결제는 그냥 Visa 지원하는 카드로 (페이팔도 가능한듯) 필요 금액을 엔단위로 충전하는 식이었다. 충전한 금액으로 결제하고 배송 대행지까지 오고 나서 강화 포장과 국제 배송비를 추가 결제하면 배송이 시작됐다. 도착했을 때 상세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500엔인가 1000엔인가 해서 하지는 않았다. 물건이 제대로 된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면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악기이고 좀 고가이다보니 배송중에 파손되지 않도록 강화 포장도 요청할 수 있었다. 강화 포장료는 1,000엔을 추가로 결제하면 해줬다.

물건 값(110,161엔) + 일본 국내 배송료(990엔) + 젠마켓 수수료(500엔) + 강화 포장료(1,000엔) + 국제배송료(11,400엔) 이었는데 첫 구매로 배송비 할인이 있었고, 가입 기념 500엔 포인트도 있어서 121,841엔을 충전했고, 실제로 내게 된 돈은 1,214,652원이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디지마트에 올라온 게 이시바시악기에서 디지마트에 업로드 했었던 건데, 이시바시악기 홈페이지에도 같은 매물이 올라와있었고, 조금 더 쌌다는 것이다. 몇천원에서 만원 정도 아낄 수 있었는데..

뭐 아무튼 10월 4일(금)에 주문 넣고, 다음 월요일인 10월 7일에 결제했었다. 일본 내 배송 완료까지 3일이 걸렸고, 해외배송 준비까지 또 2일 + 주말 2일이 걸려 해외 배송 시작은 10월 14일 월요일이 됐었다.

 

너무 설레는 마음에 매일같이 미친듯이 배송 추적을 했었다. 요약하자면
14일 - 젠마켓에서 출발
15일 - 오전 오사카 공항 도착, 오후 오사카 공항 출발
18일 - 인천 공항 도착, 간이 통관 신고 (비행기로 왔을텐데 실제로 수입신고까지 3일이 걸렸다.)
28일 - 세액 확정, 관세 납부
29일 - 배송 완료

결국 해외배송 시작에서 배송 완료까지 15일이 걸렸고, 주문에서부터 따지면 거의 1달이 걸려 도착했다.

그리하여 도착한 베이스

강화 포장 때문인가 박스 바깥쪽에 두꺼운 하드보드지 같은 걸로 덧대져있었다. 포장이 강화된건 좋은데 그만큼 포장을 뜯기도 어려웠다

열심히 겉 포장을 뜯어낸 결과는 이랬다. 뽁뽁이라기엔 크고 에어캡이라기엔 좀 작은 완충재와 여러 신문지같은 종이도 잔뜩, 안에 소프트케이스까지 뽁뽁이로 둘둘 싸여있었다. 자취방에서 감당하기 좀 어려운 양의 쓰레기였다.... 덕분에 안전하게 온 건 좋았다.

 

 

아무튼 이렇게해서 야마하 TRBX1005J를 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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