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9

2019. 11. 9. 22:25기타/사진, 그림

어젯밤 옆집에 사는 미국인이 파티를 하는지 사람들이 모여 술마시고 떠들며 시끄럽게 했다. 자려고 누웠다가 근처에서 들리는 음악과 떠드는 소리에 잠들지 못해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편의점에서 따뜻한 초코우유 하나를 사 들고 집 주위를 배회하다 문득 하늘을 보니 별이 떠 있었다. 별을 담고싶은 마음에 빛이 적은 곳을 찾아가 카메라를 들고 하늘을 찍었다.

밤 하늘을 찍은 그 순간에는 사진에 보이는 별빛을 보며 내 눈으로 본 별들을 기억하리라 생각했지만, 불과 하루가 지난 오늘 사진을 볼 때에 어두운 배경만 눈에 들어왔고, 작은 점들처럼 보이는 별들은 보지 못했다.

어쩌면 나는 항상 빛나고 있는 별은 보지 못한 채 어두운 하늘만 바라보며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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