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치
2024. 7. 3. 21:37ㆍ일기
늘 가던 카페가 오늘 문을 닫았다. 평소에도 종종 쉬는 날이 있긴 했었지만, 문 앞에 여닫는 시간과 함께 휴일 정보를 같이 적어뒀어서 쉬는 날에 방문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여닫는 시간 표기 방법이 바뀌면서 카페 사장님이 쉬는 날 표시를 깜빡 하신 것인지,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인지, 오늘은 카페 문을 열려고 할 때가 되어서야 문이 닫혀있는 것을 알았다.
예전에 그 주변 카페들을 죽 돌아다니면서 갈 만한 카페들을 저장해 뒀었다. 결국 그렇게 저장해둔 카페 중 하나로 향했는데, 거기는 아예 다른 카페로 바뀌어 있었다. 저장할 때의 카페에서는 원두가 내 입맛에 맞아서 저장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 카페가 있던 위치로 들어가려다가 문에 일리 로고가 있는 걸 보고 다시 보니 카페가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플랜 C정도 되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마실 수밖에 없었다.
태권도장에서 운동할 때 6학년 쯤 되는 초등학생 둘이랑 같이 하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몸을 잘 못쓰는 게 보인다. 그 아이를 보다보면 내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나도 몸을 생각대로 잘 못 움직여서 운동을 못하던 학생이었기에 그 아이가 몸을 열심히 움직이는데도 어설픈 모습에 어린 시절 내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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